2008년 5월 5일 월요일

고속도로 시속 80km/h 주행의 고통

5월1일~5월5일 동안 전국일주를 하기 전 주인가 전전주에 부산을 다녀오면서 차량 엔진에 트러블이 있었습니다.
( 이 내용 하나만으로도 포스팅을 하나 할 수 있는 내용이긴 한데, 일단 이번 글에서는 생략) 그래서 차량은 동생을 시켜서 부산으로 내려보내고 동생이 올라오면서 가져온 아버지의 차량으로 전국일주를 했었지요.

원래 일정의 절반정도를 약간 더 소화시키고(동해와 내륙지방은 패스) 부산에 도착한게 5월 4일이었고, 5일날 제가 전에 추천드렸던 부산 해운대에 있는 반여강변자동차 매매단지 바로 옆에 있는 현대BLU반여중부점에서 차를 수리한 후 부산집으로 돌아가 저녁을 먹고 저녁 8시 30분이 좀 넘어서 출발을 했었지요.

예전과는 달리 이번 상경에는 두가지의 핸디캡이 있었는데, 옆에서 졸리지 않게 귀여움을 떨어주던 아내가 일처리 할 게 있어서 월요일 아침에 이미 KTX를 타고 올라가서 혼자 운전해서 올라가야 한다는 것이 그 첫번째고, 두버째는 엔진쪽에 문제가 있어 교체한 피스톤과 오일링(?) 등등이 있어 정비사가 왠만하면 시속 80정도로 달리고 110km 는 절대 넘기지 말라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고속도로가 보통 시속 100km/h 가 최대속도이고, 신대구부산, 중부내륙, 청원-상주간 등 최근 개통된 고속도로는 110km/h 가 최고속도이긴 합니다만... -_-; 운전해보신 분은 알겠지만 차 없는 한가한 시간에 시속 80km/h 로 달리는 건 일종의 범죄라고까지 할 수 있겠습니다. 마지막 차로의 대형화물차들이나 시속 80km/h 로 달리지요.

저의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13년 운전경력중(물론 오너드라이버로서의 기간은 5년 정도지만)에서도 고속도로를 시속 80km/h 로 달린 건 제일 처음에 아버지가 고속도로 연수시켜주신다면서 다짜고짜 경부고속도로로 끌고 나가는 바람에 한시간 운전하고 온몸에 근육통이 생긴 이후로는 없었습니다.

뭐 아무튼... 엔진에 무리가 가니 절대로 과속하지 말라는 이야기도 들었고 수리비도 꽤 들었기 때문에 시속 80km/h 를 유지하면서 달렸습니다. 추월할때 가끔 100km/h 로 달리고... -_-


사람 미치는줄 알았습니다.


차는 거의 뭐 새 심장 이식한 환자처럼 쌩쌩해져서는 달리고 싶어서 부르릉거리지(게다가 제껀 TGX 라서 숏기어) 고속도로는 연휴마지막날+어린이날답지 않게 뻥뻥 뚫려있지...
제가 제일 좋아하는 최상의 부산->분당 드라이브 코스가 열렸는데도 제 의지만으로 최고속을 80km/h로 유지해서 달려야 한다는게 엄청나게 힘들더군요.
외제차나 3000cc 급 차량들은 그렇다 치고라도 티뷰론 TGX모델이 가속이 좋고 2000cc 중에서는 차량중량이 가벼운 편이라서 잘 나가는 편인데 시속 80km/h 로 주행차선을 달리니 짐 가득 실은 대형화물차를 제외하고는 모두 절 앞질러 나가더군요.

손은 부들부들 떨리고 엑셀레이터에 올려둔 오른발은 근질거리는데 -_-;; 질주본능이라고 하긴 우습고 아무튼 달리고 싶은데 참아야 하는 심정, 수업시간에 화장실이 너무 가고 싶은데 아직 수업이 끝나려면 10분이나 더 남은 상황, 아기다리고기다리던 너무나 보고싶은 영화를 보러 극장에 갔는데 영화가 내일부터 개봉이라 하루 더 기다려야 하는 심정, .. 뭐 이런 느낌이라고 하면 공감이 가실려나요.

천천히 가면 연비는 좋겠지만, 처음에는 천천히 가는만큼 집중력 소모가 덜하니 휴게소 덜 쉬고 갈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생각했었는데 너무 천천히 가니 졸려서 결과적으로는 휴게소를 더 많이 들르게 되었습니다.
네비게이션으로 약 370km 정도 되는 부산->분당 거리를 80km/h로 달리고 휴게소란 휴게소는 죄다 쉬고 중간에 잠까지 잤으니... 부산 출발한지 6시간만에 도착했으면 오히려 양호한 편이라고 해야 할까요.

인내력과 참을성을 기르고 싶으신 분들께 고속도로 시속 80km/h 주행을 추천해드립니다.(아, 당연히 차량은 엑셀레이터에 발만 올려도 100km/h는 가뿐이 넘어가는 잘나가는 놈으로다가 고르셔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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