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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를 처음 만난 날(2011/10/07 PST)

일단 마음이 정해졌기 때문에 주저할 이유가 없었다. 금요일 휴가를 내고 아내와 함께 다시 OC Animal Care를 방문했다. (아내에게는 며칠 전부터 애완동물을 보호소에서 한마리 데려오는 것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뒀던 상태 )

나는 사실 전날 봐뒀던 2년생인가 3년생인 샴 고양이 믹스 수컷 혹은 유난히 나한테 러브콜을 보냈던 검은고양이(네로?)를 고려하고 있었는데, 아내는 뜻밖에 막 2개월이 된 조그만 회색 새끼 고양이를 마음에 들어했다. 들어가자마자 자기를 보고 반겼다나 뭐라나... 그리고 고양이를 한번도 키워보거나 접해본 적이 없는 아내였기 때문에 너무 큰 녀석들을 고르면 정 주기가 쉽지 않을거라 생각해서 아내의 의견대로 그 회색 놈을 보여달라고 자원봉사자에게 말한 다음 놀이방에서 주먹만한 크기밖에 안되는 그녀석을 맞이하게 되었는데... 이 녀석이 지금 키우고 있는 고양이다.






 첫 인상은 뭐랄까.. 그냥 고양이답게 생기고 무늬가 선명하고 막 2개월에 들어선 새끼 고양이라서 귀여웠다. 게다가 첨부터 생각했던 암컷이었고 아내가 좋아했다. 입양을 하기로 결정하고 필요한 서류에 싸인 및 입양비용 결제를 했다. 입양비용은 $130정도였는데 비용은 모두 입양에 필요한 중성화 수술 + 예방접종 비용이었다.
보호소로 들어오고 입양되는 개체수가 개가 고양이보다 압도적으로 많아서 항상 개들을 먼저 중성화 수술 하고 고양이는 항상 뒷전인 터라 평소같으면 수술 및 회복을 기다렸다 데려갈려면 며칠을 기다려야 되었는데 우리가 갔던 주말은 마침 고양이 입양이 많아져서 보호소에서 특별히 추가수술 일정을 마련했던 터라 다음날 첫 수술로 이 녀석이 잡혔고, 상태를 보고 그날 오후 늦게 또는 월요일날 데려갈 수 있을거라고 직원이 이야기를 해주었다.

집 근처 Pet Smart에 가서 고양이를 데려오는데 필요한 물품들을 이것저것 사서 준비해 놓고 소풍가방 싸놓고 들뜬 초등학생처럼 잠을 청했다.


이름은 '가을' 로 정했는데, 정확한 생일을 알 수가 없었고 뭔가 암컷다운 예쁜 이름을 지어주고 싶었는데 마땅한 걸 찾지 못해 고민하다가 입양을 가을에 하니까 가을이라고 지어주자라고 이야기해서 이 이름을 갖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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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페 및 인터넷 검색해서 캘리포니아 운전면허 필기시험 문제 출력 및 공부. 캘리포니아에서는 한글 필기시험을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인터넷에 떠도는 문제지의 답이 틀리게 표시된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가장 정확하게는 현지에 도착한 이후 DMV에서 무료로 배포하는 운전자핸드북(한글버전 있음)으로 공부를 하거나 혹은 dmv.ca.gov 에서 pdf를 다운로드 받아 이론공부를 좀 하는게 좋습니다.
* 운전면허시험장 가서 국제운전면허 발급받을 것. 캘리포니아 면허 따기 전까지 항상 소지해야 하지만 사실상 이건 한국운전면허의 번역본 개념이라 항상 한국운전면허증/여권 같이 소지할 것.
* 차량 구입예정이면 미리 edmunds.com, truecar.com, kbb.com, carmax.com(중고차) 등에 들러 온라인으로 몇군데 최저 금액을 부르는 들러의 quote를 받아두고, 연락처 챙겨둘 것. down payment할 금액도 챙겨두기. 매월 판매조건 등이 달라지기 때문에 차종만 선택해 놓고 현지에 와서 딜하는게 차라리 더 …

개발자, 영어,  그리고 해외취업. 글쎄 과연 그렇게 호락호락할까?

오랜만에 포스팅하는 글이 영어 관련 쓸데없는 뻘글이라 좀 그렇지만, 페이스북에 적기 시작한 글이 너무 길어져서 블로그에 포스팅하기로 함.


미국에 2011년에 넘어왔으니까 올해로써 이제 미국생활 4년차 들어간다. 처음에 왔을때는 4년정도 여기 있으면 영어는 잘 하겠지라고 했는데 웬걸, 확실히 영어 울렁증은 없어지고 최소한 내가 지금 하려고 하는 말들이 100% 실시간으로 나오긴 하지만 여전히 그 수준은 내가 한국어를 구사하는 수준은 아닌지라 한 단어로 표현이 가능한 복잡미묘한 명사나 동사를 표현하기 위해 쉬운 단어들 몇개를 합쳐서 빙빙 둘러서 설명을 하는 그런 수준. 관심사인 부동산이라든가 게임이라든가 최신개봉 영화 뭐 이런 이야기들은 곧잘 하고 농담따먹기도 잘 하지만, 여전히 미국 문화의 베이스가 없으면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들이 많다. 당연히 깨알같은 문법 실수와 관사 생략은 기본.

작년인가 재작년인가 부터 부쩍 한국쪽 개발 커뮤니티나 컨퍼런스에 보면 개발자와 영어를 관련시킨 발표가 많아졌다. 어떤 사람들은 본인의 해외 어학연수 경험을 공유하기도 하고 또 어떤 사람들은 오픈소스 활동 경험을 공유하기도 하고.. 아무튼 기본적으로는 실력만 있으면 영어를 못해도 해외에서 개발자로 일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다라는 글들도 보인다.

물론 미리 겁 집어먹고 도전을 안하는 것도 바람직하진 않겠지만, 글쎄 과연 실력만 있으면 정말 괜찮을까? 개발자로써 상위 10%정도의 실력이라 코드로 진짜 모든 걸 말할 수 있는 수준이라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영어 관련 개발자 포럼의 글들 보면 그런 댓글들이 많이 보인다. 개발자는 코드로 말한다고. 근데 스스로 그런 수준인가 하는 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일이다. 보통 개발자들이 자기는 다른 개발자보다 좀 더 특출나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많은데(여기에는 나 자신도 포함되는 듯), 좋든 싫든간에 그들 중 90%는 상위 10%가 아니니까.
바다 건너 이억만리에서 인터넷으로 버그 수정하고 코드 커밋하고 이메일로 비실시간 대화를 할 수 있는 오픈소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