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2월 7일 일요일

차량구입 진행중입니다 - YF소나타, 라세티 프리미어 ID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제 예전 첫 차량이 구형 라세티 LUX 수동이었습니다.

결혼과 더불어 수동을 처분하고 아내가 당시 분당->인천 출퇴근을 해야 했던지라 1.3 유로엑센트로 바꿔줬다가, 은근히 밟는 아내가 ‘차가 너무 안나가서 불안하다’ 라는 이야기를 하도 해서 친동생이 당시 갖고 있던 중고차 매물중에 티뷰론 TGX 2.0 오토로 바꾸었었지요.

그게 벌써 한 3년 전 이야깁니다.

그동안 이런저런 잔고장도 있었지만 우리 두 부부를 데리고 전국 여기저기를 마구마구 돌아다녀 준 고마운 녀석이지요.

 

몰아보신 분은 알겠지만 쿠페 스타일의 경우 타고 내리기가 좀 힘들고(이건 적응되면 별문제 아님), 저처럼 키 180cm정도에 롱다리가 아닌 사람이라면(즉 앉은키가 큰 사람 –_-;) 천장에 머리카락이 닿습니다. 사고나면 핸들 에어벡에 머리가 부딪치기 전에 천장에 머리가 쏠려 목이 꺾일지도 모릅니다.

따라서 약간 허리를 숙이고 꾸부정하게 운전을 하게 되는데, 장거리 운전하면 허리가 좀 아픕니다.

 

게다가 트렁크가 좀 좁은 편이라 부부 둘이서 짧은 여행을 위한 짐가방을 넣거나 가까운 마트 가는데는 문제가 없으나, 어디 짐이라도 좀 실어야 하는 날에는 여간 고생이 아닙니다. 게다가 뒷자리에 가끔 사람 태울때는 어찌나 미안하던지… ,앞좌석을 젖히고 뒤로 기어들어가야 하는데, 역시 키큰 사람이 뒤로 앉으면 머리가 뒷유리를 뚫고 나갈 기세입니다.

 그리고 이전 회사에서 퇴직금이 나왔습니다.

 

이런저런 이유로 차를 바꾸고 싶다는 저의 욕구를 충족시켜 줄 모든 이유와 환경이 마련되었습니다. –_-;;

 

차량 선택에 있어서는 아내나 저나 취향이 비슷한 편이라(폼생폼사 스타일 –_-;), 애시당초 투스카니 FL2 나 제네시스 쿠페를 낙점해 두기도 했었습니다만, 이 녀석들을 고르면 천장이 낮아서 머리가 닿을랑말랑하고 허리가 아프기 때문에 차를 바꾸는 스스로를 납득하기가 어렵군요.

 

그러면 결국 스포츠세탄? 스포티세단? 아무튼, 세단이면서 우리 부부취향도 반영하여 약간 폼나는, 앉은키가 큰 저때문에 천장 높이도 좀 확보가 되면서 차 껍데기만 너무 크진 않은, 너무 흔해서 마트 주차장에 세워두면 어느차가 내찬지 알 수 없을정도이진 않고, 가능하면 연비도 좀 괜찮으면서 가격은 2천만원안팎의 차를 대상으로 구입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만…

 

그런 조건을 다 만족하는 차가 있을 리 없을 뿐더러 ‘세단’ 이라면, 아니 좀 더 정확하게는 non-쿠페 스타일이라면 생각해 둔 녀석들이 있습니다.

 

우선 가장 가능성 높은 녀석은 라세티 프리미어 ID나 이번에 1.6보다 저렴하게 나왔다는 포르테 2.0, 그리고 뉴카렌스 LPI 정도입니다.

조금 무리하는 수준에서는 옵션조절을 좀 해서 YF소나타 2.0이나 새로 나온 2.4, SUV에서는 신형 투싼정도.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도 아예 고려하지 않고 있는건 아닙니다. 뭐 결국 모든 차종 대상으로 대략 2천5백만원정도까지를 maximum으로 해서 고려중이라는 이야기.

 

백문이 불여일견, 타봐야 합니다.

예전 구형 라세티 구입할때도 AVIS를 통해 아반떼XD, 구SM3, 라세티 모두 다 빌려서 서울부산 달려보고 구입했던 터라( 아반떼는 에버랜드까지만 갔던 듯 ) 이번에도 시승을 해보려고 우선 AVIS에 가기 전에 근처 대리점부터 가봤습니다.

 

우선 첫번째 방문한 곳은 집 근처에 있는 GM대우 기흥점.

여긴 라세티 1.6/디젤/ID, 그리고 마티즈 크리에이티브 보려고 서너번 방문했던 곳인데 시승차량은 아예 없고 직원분 차량이 라세티 프리미어 ID 와 마티즈 크리에이티브가 있습니다. 하지만 역시 시승차량이 아닌지라 해당 직원이 출근하지 않았던 지난 토요일에는 시승을 해볼 수가 없었습니다.

 

거의 50% 이상 라세티 프리미어 ID로 낙점을 해두긴 했습니다만, 매번 없는 시승차량, 시승차량 신청을 GM대우 홈페이지에서 해도 절대로 한번도 연락이 오지 않는 있으나마나한 시승차 신청 기능 때문에 그동안 가졌던 GM대우에 대한 이미지가 많이 안좋아진 상태라서.. 쯥. 라프ID는 다른건 다 좋은데 은근히 실내가 좁고 뒷자리 공간은 좀 많이 쥐약이라는 게 아쉽습니다. 준중형 사이즈니 어쩔 수 없지만.

게다가 실내에 전시되어 있는 차량이라고 시동을 못걸어 보게 하더군요.

대충 센타페시아의 기능들이랑 계기판이 어떻게 동작하는지, 엔진소리는 어떤지 정도라도 느껴보고 싶었는데.. 아무튼 시승차가 없다고 하니 아쉬움을 뒤로 하고 현대자동차 대리점을 찾아 이동했습니다.

 

신갈사거리쯤인가? 아무튼 용인 동백에서 수원 IC 거의 다 갔을 무렵, 백남준 미술관 근처에 현대자동차 대리점 하나가 있더군요. 마침 U턴할 수 있는 곳도 있어서 냅따 핸들을 돌려 차를 세우고 들어갔습니다.

전시차량은 YF 소나타 2.0 최고급모델 풀옵션. 가격이 3천만원 가까이 되었던 것 같은데 모델과 옵션은 좀 내리면 되니까 일단 운전석에 앉아봤습니다.

… 천장에 머리가 닿을랑 말랑 하고 머리카락이 일부 닿습니다. 게다가 전방시야가 엄청 안좋네요.

지금 타고 있는 티뷰론보다 좁고 방금 막 탔던 라세티 프리미어 ID보다는 더더욱 좁습니다. 앞유리 면적 자체는 넓지만 그걸 비스듬하게 눞여놔서 그런지 전방시야가 극악이네요.

지금 티뷰론처럼 신호 받고 서있으면 바로 위에 있는 신호등이 잘 안보일 것 같습니다.

iPod 용 USB가 달려있고 뭐 인테리어는 좋아 보였습니다만, 역시 실내라 운전석 계기반 어떻게 동작하는지도 못봤습니다. 시동거는 것도 아닌데 왜들 그러는지, 천만원 넘는 물건 사는데 겉모양만 보고 사길 바라나 봅니다.

뒷자리 앉아봤습니다.. 머리가 닿네요. 티뷰론 뒷자리 앉았던 느낌과 크게 다르지 않더군요. 트렁크는 무지막지하게 넓어서 좋긴 했지만.. 운전석부터가 천장에 머리가 닿을랑 말랑 하니 –_-;; ( 운전석 높이조절을 하면 괜찮을 것 같은데.. 대리점 직원이 뭐 거의 나몰라란 식으로 멀뚱멀뚱 쳐다보기만 하고 시승을 도와줄 생각은 안하더군요 )

 

시승차량이 없냐고 하니 YF소나타 2.0은 없고 2.4가 시승으로 나온게 있는데, 지금은 자기 혼자밖에 없어서 시승이 안된답니다. –_-;;;

토요일 오후 4~5시쯤이었고 매장안에 다른 손님 아무도 없었는데, 현금쥐고 차사러 온 손님보다 더 우선시 해야 할게 무었이었을지…

차를 몰고 도망갈 게 걱정되면 신분증이라도 받아두면 될 것이고, 파손되면 배상하면 되는 것인데… 게다가 전 95년에 면허 딴 이후로 접촉사고 한번도 없는 운전자라는 –_-v

 

뭐 아무튼 안된다는데 어쩌겠습니까? 시승할려면 다음에 미리 연락하고 오랍니다.

다음에 한번 더 가서 운전석 좌석 높이조절해서 시도는 해 보겠지만, 일단 천장에 머리가 닿고 전방시야가 극악한 관계로 YF소나타는 좀 더 생각을 해봐야겠습니다. 게다가 몇몇 YF동호회나 보배드림 가봤더니 초기품질불량이 좀 많은듯 뭐가 어쩌구 저쩌구 말들이 많네요.

YF소나타 선루프 문제때문에 자기 차 박살내고 현대자동차에 던져주고 왔다는 이런 이야기도 있고 –_-;;;;

http://www.slrclub.com/bbs/vx2.php?id=free&page=4&sn1=&sid1=&divpage=1560&sn=off&sid=off&ss=on&sc=off&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8783107 

 

라세티 프리미어 ID도 연료계통 관련하여 리콜대상이 있는 것 같습니다만, 일단 YF만큼은 아닌 것 같고.. 뭐 가격대로나 튼튼하기로나 크게 무리가 없을 듯 합니다.

 

아, 혹시나 왜 포르테/뉴SM3는 제외시켰냐고 물어볼 분이 계실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 기아자동차의 최근 패밀리룩으로 몰고 있는 그릴 모양이 싫고(그릴 모양 자체보다는 이놈저놈 죄다 같은 그릴모양이라는 제차가), 뉴SM3의 경우는 준중형 차를 너무 키워놨습니다.

엔진만 준준형이지 실상은 중형크기나 마찬가진데.. 이런 기형아가 나오게 된 건 CC로 세금을 메기는 우리나라의 이상한 세법과 무조건 ‘큰차’ 를 좋아하는 한국사람들의 성향이 그대로 반영된 거겠지만… 아무튼 개인적으로는 크지 않고 컴팩트한 차를 선호하는 편이라 –_-;;

 

.. .글을 적다 보니 제 마음은 이미 라세티 프리미어 ID로 넘어갔군요.

AVIS에라도 가서 라세티 프리미어 ID를 빌려 서울부산 한번 달렸다가 와봐야겠습니다. 아예 이번 설에 랜트카를 몰고 부산갔다 와도 될 것 같네요.

 

혹시나 GM대우 관계자분들 이 글 보시거든, 제발 매장에 시승차 좀 갔다놓으시고 직장인들은 주말밖에 시간 안나니까 진짜 직장인들 공략하고 싶으면 토/일에도 매장에서 차량 구경하고 시승 좀 해볼 수 있게 해주세요. 하다못해 시승차 신청을 하면 됐다 안됐다 연락이라도 좀 주시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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