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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Nissan Leaf 리스!

2011년 미국 와서 그동안 차 한대로 용케도 잘 버텨왔었습니다. 일부러 차 두 대 만들지 않으려고 아파트도 걸어서 혹은 자전거 타고 갈 수 있는 가장 가까운곳에서 계속 살고 이래저래 노력을 많이 했었는데, 3년째 되어 가니까 회사에서 일하다가 점심때든 저녁때든 회사 밖에 나가서도 좀  먹고 싶고 어디 가까운 데 살짝 다녀오거나 할 때 매번 아내한테 차 가지고 와달라고 한 다음에 아내를 집에 바래다 주고 다시 또 갔다오기도 이래저래 번거롭더군요.

몇몇 경우를 제외하고는, 특히 돈 관련된 것들은 쉽게 결정을 하지 않는(못하는?) 성격 때문에 거의 두세달을 차종을 고르고 그 다음 그 차를 현금구입을 할지 파이낸스를 할지 리스를 할지 또 고민하고 고민하고... 아 그러고보니 처음 차를 한대 더 사야겠다고 생각한 건 거의 1년 전쯤인거 같네요.

후보로 올라왔던 애들은 미니 하드탑(S모델 아닌)과 닛산 리프 EV, 2014년형 마쯔다3, 지난번 OSCON 2013때 포틀랜드에서 며칠 렌트카로 타보았던 쉐비 말리부, 그리고 스마트 EV. 마지막에는 거의 미니로 가는 분위기였는데, 여전히 차가 그래도 좀 너무 작다라는 것과 연비가 좋음에두 불구하고 프리미엄 휘발유를 먹는다는 점이 불만사항이었습니다. 물론 이쁘니까 그런거 다 덮고 그냥 살까 싶기도 했지만,  아내가 탈 차량이 아니고 제가 탈 차량인데다가 차 가지러 가기로 결정한 전날 저녁에 부쩍 눈에 미니가 엄청 많이 보이더군요. 그 때 갑자기 '아 그래, 리프로 하자' 라고 생각이 번뜩 들었습니다.
$1,999 다운페이에 $199 월 페이먼트 리스가 마침 닛산USA에서 프로모션으로 밀고 있었고, 캘리포니아에서 $2,500 달러 리베이트를 주는데다가 카풀 레인도 맘대로 이용할 수 있고, 몇몇 캘리포니아 지역에서는 미터기 달린 주차장도 공짜. 게다가 아직까지 southern california 애들은 베이 지역보다는 충전시설 등의 이유로 테슬라나 리프 같은 100% EV가 별로 많이 없는 상태. 완전 유니크 + 얼리 어답터 + 지구의 환경을 생각한다라는 변명이 가능하기 때문에 바로 리스로 결정했습니다.

구입이 장기적으로 이익이긴 하지만 현재 베터리를 포함한 전기차 기술이 계속 발전하고 있고 닛산을 비롯한 전기차 메이커들이 지금 항속거리를 두배로 늘리려는 등의 노력을 하고 있기 때문에 2~3년 후에는 지금보다 훨씬 멀리 갈 수 있는 전기차가 나올 거라 기대하며 그냥 리스.

여러군데 딜러들한테 견적 넣고 여기 받은 견적 저기 보내고 저기 받은 견적 여기 보내고 한 결과 베이스 S모델에 퀵차저( + 후방카메라가 같이 딸려옴) 달린 모델을 월 $229(세금 포함)에 out-of-pocket $2,800 ( 다운페이먼트, 첫달 리스비, 각종 fee, 세금, etc ). 캘리포니아 리베이트 $2,500이 들어올 거니까 실제로는 $300불만 out-of-pocket.







원래는 8마일이었으나 차가 이상없는지 확인하기 위해 근처를 좀 달려서 26마일이 됨



지난주 목요일 저녁에 받아와서 지금 딱 일주일째 탔는데, 아주 대만족입니다.
출발 할 때 멈출때 내연기관의 그 매케한 소리 대신 전철이나 KTX 소리가 나서(슈우우우우웅~~) 신기하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전기차의 특성상 순간가속이 엄청 좋고(하지만 최고속도는 그닥) 처음 사려고 했던 미니보다 내부공간도 훨씬 넓습니다. 은근히 집 근처에 level 2 차저가 꽤 있다는 걸 알게 되었고, 저녁마다 조금씩 집의 차고에 있는 120V 에다가 차를 살때 받은 level 1 가정용 충전기로 충전하니까 가까운 거리 이동할때는 휘발유를 태우는 SUV를 탈 일이 전혀 없더군요. Irvine에서 LA에 있는 CGV까지도 무사하게 다녀 왔습니다. 물론 LA downtown  Nissan 에 잠시 들러서 DC quick charger로 살짝 충전을 하긴 했지만요.

EV운전자의 필수품. 아이폰용 CarStation 앱.


Nissan LA Downtown점에 설치되었던 DC Fast Charger

DC Fast Charger는 80%를 30분 이내에 충전시켜줍니다.


세워놓거나 정지신호 받고 서 있으면 사람들이 쳐다보고, EV에 관심은 있으나 막상 도전해 본적이 없고 타 본 적이 없는 동료들이 이것저것 물어보고, 아주 그냥 관심 끌기에도 그만이더군요.  이 동네에 BMW나 벤츠, 뭐 기타 비싼 차들이 넘쳐나는 관계로 왠만한 차들은 사람들이 쳐다보지도 않는데 MSRP 3만 달러 정도의 전기차( 하지만 7500달러 federal tax 혜택을 리스할 때는 100% 다 받는 관계로 실제로는 $23,000정도에 $2,500 CA리베이트까지 받으면 실제로는 2만 달러 이하 )로 사람들의 시선을 받을 수 있다는 게 참 좋네요.

Costa Mesa IKEA 설치되어 있는 3대의 level 2 charge station. 요긴 Blink 네트워크.



Blink 아이폰용 앱. Blink멤버쉽(무료) 가입하면 시간당 $1, guest는 시간당 $2
카드를 주문해서 터치를 할 수도 지만 아이폰 앱으로 1회용 코드를 생성해서 이를 입력하는 방법도 가능.
$2라고 화면에서 알려주지만 멤버로 가입된 경우 $1만 차징됨.


충전 상태 알람



일주일 정도 타보니 베이스 S보다는 한단계 위의 SV 트림이 좀 더 나은 선택일 거라는 생각입니다. SV에서 제공되는 네비게이션이랑 CarWings, 알로이 휠 등 여러가지 옵션이 좋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충전할때 SV에서는 네비게이션 화면을 통해서 충전 시작시간과 중료시간을 설정할 수 있는데, S트림에서는 충전 종료 시간만 지정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충전기를 연결하는 순간부터 무조건 충전이 시작되어서 충전 타이머가 켜져 있는 경우 설정한 종료시간까지만 충전이 되는게 좀 아쉽습니다. 근데 집에다가 240V level2차저 설치 안하신 분들은 어차피 120v로 충전하면 8시간이상은 충분히 걸릴 테니 크게 상관은 없을듯요. 베터리 앵꼬낸 다음 120v로 차징하면 20시간 넘게 걸릴 것 같습니다.

궁금해 할 최대 이동 가능 거리는, 100% 충전하면 95마일 정도 가능하다고 차량이 알려줍니다. 근데 이 거리 그대로 갈려면 히터 에어컨 안틀고 고속도로에서 너무 속도 내면 안되고 이래저래 신경 많이 쓰셔야 할겁니다. 휘발유차처럼 계속 전기를 생산해낼 수 있는 전기차가 아니니까 혹시나 외장 네비게이션을 설치해서 쓰는 것도, 스마트폰을 충전하는 것도, 오디오로 음악을 듣는 것도 모두 베터리를 사용하고( 윈드실드 와이퍼나 뭐 이런건 일단 12v 베터리를 먼저 쓰는 것 같습니다만 )... 이런식으로 쓰면 95마일 못갑니다. 네네 -_-;; 하지만 단거리 이동용으로는 확실히 최고!

아무튼 3년 리스 했으니까 앞으로 그냥 줄기차게 시내주행도 하고, 기회가 된다면 'EV로 어디까지 가봤니?' 같은 것도 도전해 보고 싶습니다. 101이나 5번 프리웨이 중간중간에 DC quick charger 같은거 몇개만 있으면 샌프란시스코까지 가는 것도 문제는 아닐텐데 말이지요. 샌디에이고 까진 어떻게든 가질 것 같긴 합니다.


집 근처 Irvine Spectrum Center 야외주차장에 설치된 4대의 차저. 여긴 WattStation

파란색은 ready, 초록색은 charging중

WattStation 아이폰 앱. WattStation 역시 전용 카드를 이용하거나 혹은 charge station마다 표시된 QR code를 앱에서 카메라로 읽은 다음 차징을 시작.  1시간 단위로 시간을 정할 수도 있고 그냥 충전하는 만큼 쭉 낼 수도 있습니다.

Charge Station 안내판. EV를 사기 전까지는 이런 안내판 따위 보이지 않았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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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대학원 전공이 공학(Engineering) 이 들어가 있으면 대학졸업증명서 영문서류 준비.  캘리포니아에서 자동차 보험 가입시 "Engineer" 가 들어간 졸업증명서면 엔지니어 그룹 힐인이 있음.
* 한국에서의 자동차보험 가입증명서(영문)(가입했던 모든 보험사로부터 )
->위 3개로 가입하면 최대 캘리포니아에서 3~4년 운전한 사람이 받는만큼의 할인혜택이 가능한 경우도 있다고 함. 보험사에 따라서 한국운전경력 인정 안해주는 곳도 있음.

* 카페 및 인터넷 검색해서 캘리포니아 운전면허 필기시험 문제 출력 및 공부. 캘리포니아에서는 한글 필기시험을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인터넷에 떠도는 문제지의 답이 틀리게 표시된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가장 정확하게는 현지에 도착한 이후 DMV에서 무료로 배포하는 운전자핸드북(한글버전 있음)으로 공부를 하거나 혹은 dmv.ca.gov 에서 pdf를 다운로드 받아 이론공부를 좀 하는게 좋습니다.
* 운전면허시험장 가서 국제운전면허 발급받을 것. 캘리포니아 면허 따기 전까지 항상 소지해야 하지만 사실상 이건 한국운전면허의 번역본 개념이라 항상 한국운전면허증/여권 같이 소지할 것.
* 차량 구입예정이면 미리 edmunds.com, truecar.com, kbb.com, carmax.com(중고차) 등에 들러 온라인으로 몇군데 최저 금액을 부르는 들러의 quote를 받아두고, 연락처 챙겨둘 것. down payment할 금액도 챙겨두기. 매월 판매조건 등이 달라지기 때문에 차종만 선택해 놓고 현지에 와서 딜하는게 차라리 더 …

개발자, 영어,  그리고 해외취업. 글쎄 과연 그렇게 호락호락할까?

오랜만에 포스팅하는 글이 영어 관련 쓸데없는 뻘글이라 좀 그렇지만, 페이스북에 적기 시작한 글이 너무 길어져서 블로그에 포스팅하기로 함.


미국에 2011년에 넘어왔으니까 올해로써 이제 미국생활 4년차 들어간다. 처음에 왔을때는 4년정도 여기 있으면 영어는 잘 하겠지라고 했는데 웬걸, 확실히 영어 울렁증은 없어지고 최소한 내가 지금 하려고 하는 말들이 100% 실시간으로 나오긴 하지만 여전히 그 수준은 내가 한국어를 구사하는 수준은 아닌지라 한 단어로 표현이 가능한 복잡미묘한 명사나 동사를 표현하기 위해 쉬운 단어들 몇개를 합쳐서 빙빙 둘러서 설명을 하는 그런 수준. 관심사인 부동산이라든가 게임이라든가 최신개봉 영화 뭐 이런 이야기들은 곧잘 하고 농담따먹기도 잘 하지만, 여전히 미국 문화의 베이스가 없으면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들이 많다. 당연히 깨알같은 문법 실수와 관사 생략은 기본.

작년인가 재작년인가 부터 부쩍 한국쪽 개발 커뮤니티나 컨퍼런스에 보면 개발자와 영어를 관련시킨 발표가 많아졌다. 어떤 사람들은 본인의 해외 어학연수 경험을 공유하기도 하고 또 어떤 사람들은 오픈소스 활동 경험을 공유하기도 하고.. 아무튼 기본적으로는 실력만 있으면 영어를 못해도 해외에서 개발자로 일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다라는 글들도 보인다.

물론 미리 겁 집어먹고 도전을 안하는 것도 바람직하진 않겠지만, 글쎄 과연 실력만 있으면 정말 괜찮을까? 개발자로써 상위 10%정도의 실력이라 코드로 진짜 모든 걸 말할 수 있는 수준이라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영어 관련 개발자 포럼의 글들 보면 그런 댓글들이 많이 보인다. 개발자는 코드로 말한다고. 근데 스스로 그런 수준인가 하는 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일이다. 보통 개발자들이 자기는 다른 개발자보다 좀 더 특출나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많은데(여기에는 나 자신도 포함되는 듯), 좋든 싫든간에 그들 중 90%는 상위 10%가 아니니까.
바다 건너 이억만리에서 인터넷으로 버그 수정하고 코드 커밋하고 이메일로 비실시간 대화를 할 수 있는 오픈소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