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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VAC 수리 및 견적 요령

아파트가 아닌 스스로 관리해야 하는 개인주택 혹은 콘도 등에 살게 되면 HVAC(Heating Ventilation and Air-Conditioning) 문제를 꼭 한번씩은 겪게 된다.  새로 지은 주택이 아닌 이상 미국에서 주택을 구입하면 주택이 20~50년 된 경우가 아주 흔한데, 이런 경우 에어컨이나 히터, 혹은 그 공기들을 집 안으로 배분해주는 Duct등에 꼭 문제가 있기 마련이다.

특히나 태양이 뜨거운 Southern California지역이라면 한여름에 에어컨이 고장나서 온 가족이 고생하고, 수리기사를 불러도 죄다 바빠서 2~3주 후에나 올 수 있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다가오는 여름을 대비해서 날씨가 더워지기 전에 미리미리 에어컨을 점검하고 손봐두는 것이 필요하다.

오래된 집의 에어컨이 고장나서 기사를 부르게 되는 경우 간단한 수리 이외에도 열에 아홉은 에어컨 교체를 권유하는 경우가 흔하다. 특히나 전국적으로 체인을 가지고 있는 큰 회사일수록 이런 upselling을 하려는 경우가 많은데, 그 대부분은 예전 에어컨들이 사용하는 냉매인 R22의 생산이 금지되었고 대체제인 R410A를 사용하는 제품들이 나와 있기 때문에 멀쩡한 것도 고장났다든가 혹은 냉매가 어디선가 세고 있다면서 이번 기회에 R410A를 쓰는 에어컨으로 교체해야 한다라는 식으로 유도한다.
 R22는 환경을 파괴한다는 오존성분이 들어가 있어서 그렇다고 하는데, 아무튼 돈이 넘쳐난다면 뭐 죄다 바꿔버리면 되겠지만 그렇지 않고 에어컨을 교체해야 하는 경우라면, 이 에어컨이 실외기(AC condenser)만 교체하면 되는게 아니라 R22에서 R410A로 냉매를 바꾸게 되면 집 안 attic이나 기타 위치에 설치되어 있는 evaporate coil도 함께 교체를 해야 한다. 요렇게 두개만 교체하게 되더라도 이미 기기값이 대략 2천후반에서 4천달러 가까이 되고(SEER라고 해서 에너지 효율이 높은 것일수록 크고 비쌈), 역시나 미국답게 인건비가 거의 한 태반을 차지하게 되서 아무리 저렴한 기본 14 SEER정도의 대략 1200~1600 sqft를 커버하는 장비로 설치를 하더라도 6천달러는 쉽게 넘어가고 혹시나 규모가 크고 upselling하는 곳이랑 진행을 하면 8천달러도 훌쩍 넘어간다. 아마도 흥정하기 전에 처음 받는 quote는 이미 만불을 훌쩍 넘었을 것.
이뿐만이 아니라 하면서 duct도 오래되었고 효율이 안좋고 insulation이 잘 안된다면서 이것도 교체하라고 권하는데 처음에 이미 만달러라는 견적을 듣게 되면 나름 큰 금액인 덕트 재 설치 비용인 2천~3천달러는 아무것도 아닌 것 처럼 느껴지게 됨.

미국에서는 뭐든 그렇겠지만, 절대로 한 군데서 견적을 받아서 그대로 진행하지 말고 COSTCO랑 하는 서비스든 아니면 Yelp에서 별다섯개짜리 리뷰를 받는 업체든 최소한 3군데 이상 HVAC 기사 불러서 견적을 내봐야 함. 대충 느낌은 전국적으로 체인이 있는 곳이 가장 비싸고(대신 뭐 24시간 출동서비스, lifetime warranty등등 바가지 씌우는 만큼 뭐 보증은 빠방하다고 말함), 집근처 동네 로컬엣어 장사하는 사람들일 수록 저렴하다. 동네라고 해도 한국의 철물점 수준인 곳도 있지만 family business 등으로 해서 꽤 오랫동안 지역주민들과 교류를 하면서 규모도 나름 큰 곳들도 있다. 특히나 furnace나 AC condenser 등은 캐리어라든지 하는 브랜드의 것을 설치하기 때문에 장비에 대한 워런터는 대형회사로부터 딸려오고, 수리가 필요할 경우 labor warranty를 설치한 업체에서 제공해주기 때문에 크게 워런티를 신경쓸 필요는 없다. 아 물론 돈 많으면 lifetime warranty를 제공해 주는 곳에서 그냥 furnace부터 AC condenser 그리고 덕트까지 쫙 바꿔버리는게 속편하긴 하겠다.

아무튼 서너군데 비교해보면서 슬쩍슬쩍 앞쪽 받았던 애들의 견적보다 조금씩 싸게 부르면서 견적을 또 보면 또 업체마다 어디가 문제다 어디가 문제다 이야기를 하는데, 어떤 부분은 굳이 고칠 필요가 없는 upsell인 부분이 있고, 또 어떤 부분은 실제로 문제가 있어서 꼭 고쳐야 하는 부분이 있다. 여러 업체에서 공통으로 지적하는 부분이 있다면 그 부분이야 말로 정말로 고쳐야하는 부분.

내가 얼마 전에 겪은 케이스도, 처음에는 home depot의 프로모션이라면서 heater tune up 서비스를 39달러? 29달러? 정도에 해준다길래 그쪽에 연락을 했더니 처음 온 회사가 전국규모의 서비스회사였는데... 튠업 한다고 attic으로 올라가더니 이것저것 지적을 시작, 아무튼 정확하게 위에서 이야기한 것 처럼 evaporator coil 바꾸고 AC condenser 바꾸고 또 덕트 작업도 하고 이래저래 해서 그들이 지적한 부분을 고치는데 처음 견적이 만불이 나왔다.  아무리 그래도 이건 아니지 싶어서 2천 달러를 후려쳐서 8천달러 해주면 내가 주말동안 생각해보고 월요일 전에 이야기해주겠다 했더니 선뜻 2천 달러를 깎아주는 게 아닌가?
어라 이것봐라? 하는 생각에 Costco쪽 HVAC에도 연락하고 그 외에 yelp에서 찾은 근처 지역 리뷰 좋은 곳 두곳을 추가로 불러서 견적을 받아 봄. 처음 애들은 furnace도 바꿔야하니 어쩌니 하는데 그 뒤에 온 3군데는 furnace는 교체된 지 3~4년밖에 안된것 같고 아무 문제가 없다는 이야기는 동일했고, 3 업체 모두 일부 leaking duct가 있는데 이 부분을 잘라내고 새 덕트로 연결하는 작업이 필요하다는 이야기까진 동일, 그런데 이 작업을 하는데 업체마다 견적이 225달러, 300달러, 그리고 800달러가 나왔다. 단 800달러를 부른 업체는 덕트 수리해야 하는 부분이 이전 두 업체에서 지적한 곳 외에도 여기저기 이음새 부분등을 해야 한다고 이야기 함.
evaporate coil과 AC condenser의 경우에는 뒤의 세 업체 중 두 업체는 R22를 쓰긴 하지만 현재 에어컨 기능에는 문제 없고 굳이 바꿀 필요없다, 그리고 한 업체는 롱텀으로 보고 교체하면 좋고 매년 R22 가스 가격도 오를거기 때문에 하면 좋다.. 근데 꼭 안해도 되긴 한다.. 라는 이야기였다.

결국은 leaking duct를 손보면(지금 생각해보니 그 부분은 처음 현재 살고 있는 집을 살때 인스펙터가 한번 지적해서 동네 핸디맨을 불러서 패치를 했던 부분) 된다고 했던 업체에 $225를 지불하고 다음주 중에 수리를 할 예정. leaking duct가 있으면 여름에는 가열된 attic 속 공기가 냉방시설쪽으로 유입되어 냉방 효율이 안좋아지고 반대로 겨울에는 차가운 공기가 난방해야 되는 히터쪽으로 유입되거나 duct를 통해서 안쪽의 공기를 차갑게 만들어 난방효율이 또 안좋아지고 또한 attic의 먼지가 필터를 통하지 않고 바로 유입되어 evaporate coil에 쌓이게 되는 등등의 다양한 문제가 발생 가능하니 발견되는 대로 고쳐주는 것이 좋다.

그 외에도 이번에 HVAC이랑 attic / duct 관련 단열과 많은 것들을 알게 되었고 또 고려중인 프로젝트 들이 있는데 아무튼 하나씩 천천히 해 보는대로 포스팅을 해볼까 함.

한줄요약 : HVAC관련 수리가 필요할 때 반드시 여러군데 견적을 받아 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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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 영어,  그리고 해외취업. 글쎄 과연 그렇게 호락호락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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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2011년에 넘어왔으니까 올해로써 이제 미국생활 4년차 들어간다. 처음에 왔을때는 4년정도 여기 있으면 영어는 잘 하겠지라고 했는데 웬걸, 확실히 영어 울렁증은 없어지고 최소한 내가 지금 하려고 하는 말들이 100% 실시간으로 나오긴 하지만 여전히 그 수준은 내가 한국어를 구사하는 수준은 아닌지라 한 단어로 표현이 가능한 복잡미묘한 명사나 동사를 표현하기 위해 쉬운 단어들 몇개를 합쳐서 빙빙 둘러서 설명을 하는 그런 수준. 관심사인 부동산이라든가 게임이라든가 최신개봉 영화 뭐 이런 이야기들은 곧잘 하고 농담따먹기도 잘 하지만, 여전히 미국 문화의 베이스가 없으면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들이 많다. 당연히 깨알같은 문법 실수와 관사 생략은 기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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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건너 이억만리에서 인터넷으로 버그 수정하고 코드 커밋하고 이메일로 비실시간 대화를 할 수 있는 오픈소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