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가을학기의 과목이었던 CS410 Text Information System을 드디어 끝냈다. 기말고사는 거의 2주 쯤 전인 12월 초에 끝났는데 과목 프로젝트와 technical review가 오늘까지 마감이었던 것.
이제 이번주만 지나면 사실 크리스마스에 새해에 이래저래 미국은 노는 분위기라(더군다나 대학교는 더더욱?) 제대로 성적 처리가 제때 나올 것 같지 않지만, 일단 들리는 이야기로는 12월 28일 정도에 성적이 나올거 같다고 한다. 기말 프로젝트는 비디오 또는 음성녹음 등으로 자신의 프로젝트를 설명하는 프리젠테이션까지 제출해야 해서 좀 성가시긴 했지만… 아무튼 모든 건 끝났고 내가 할 수 있는 건 이제 없다. 그냥 28일을 기다리는 수 밖에.
그것과는 별개로 벌써 한달쯤 전에 2019년 봄학기 수강신청을 끝냈었다. 아직까지도 내가 학생으로 등록되어 있는 Orange Coast College라는 이동네 커뮤니티 대학교에서도 그랬는데, 우선 등록할 때 현재 재학생한테 우선권이 있다. 그 다음에 신입생. 그래서 보통 재학생 등록신청 기간이 신입생보다 늦어도 며칠, 빠르면 몇주 전에 먼저 열린다. 그래서인지 학비 싸고 UC계열로 트랜스퍼가 쉬운 이동네 몇몇 커뮤니티 컬리지는 학생들은 넘쳐나는데 과목과 교수진이 부족해서 신입생으로 막 입학을 해도 막상 들을 과목이 없다. 거의 인기 과목/인기 시간대는 만석이고, 그래서 비인기/비선호 시간대의 과목을 등록해서 학기를 시작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 듯.
그러한 이유로 이미 재학생인 나를 비롯한 기존 학생들은 이미 수강신청을 끝냈는데, 수강신청 시스템의 문제 + 학교 행정상의 문제로 MCS-DS 봄학기 가장 인기과목인 CS 498 Applied Machine Learning 의 수강신청이 이상하게 꼬였고, 다행히도(?) 나를 비롯해서 문제가 생기기 전에 잽싸게 등록했던 학생들만 그 자리를 여전히 보장받을 수 있게 되었다. 이 CS498 AML이 이렇게 인기있는 이유에는 몇가지가 있는데
- 다른 과목(CS 598 / STAT 578 Advanced Bayesian Modelling) 의 prerequisite이라서 반드시 ABM을 수강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반드시 이 과목을 들어야 하고
- 졸업까지 들어야 하는 8과목 중 4과목이 Breadth Coursework에 있고, 거기에 있는 machine learning, data mining, data visualization, 그리고 cloud computing 카테고리에서 유일하게 machine learning 카테고리에 있는 과목이기 때문이다. ( 같은 이유로 Data Visualzation에서 유일한 과목인, 그리고 여름학기에 가능한 몇개 안되는 과목 중 하나인 CS 498 Data Visualization 역시도 인기때문에 박이 터질 예정이다. )
- MCS-DS 로 모집을 했는데, 이미 전에도 언급했겠지만 사실상의 졸업장은 MCS-DS를 타든 그냥 MCS를 타든 Master’s degree in Computer Science다. 이 온라인 과정에 온 많은 사람들이 data science쪽에 관심을 가지고 배우러 온 사람들일텐데, 대부분의 과목이 수학을 어느정도 다루고 있긴 하지만 이 CS498 AML처럼 딱 대놓고 머신러닝/데이터 사이언스 관련해서 가르치는 과목이 몇개 없다.(이 둘은 사실 좀 다르긴 하지만…) 좀 더 정확하기 에야기하자만 교과목 제목에 대놓고 머신러닝이라고 들어가는 과목이 없다고 해야 맞는 이야긴 거 같다. 왜냐면 내가 이번에 들은 CS410 도 텍스트 마이닝인데 사실 거기서 배운 내용들이 ‘머신 러닝’ 이라고 포장만 안해서 그렇지 앤드류 응 교수의 머신러닝에서 다로는 거의 모든 내용을 직간접적으로 다루고 연관되어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내 과목 프로젝트는 Multinomial Naive Bayes classification과 TF-IDF를 이용한 toxic chat classifier다. 말이 잠시 샜는데 아무튼 그래서 이 과목과 더불어 대놓고 직접적으로 머신러닝/데이터 사이언스와 관련이 있는 과목은 CS 598 / STAT 578 Advanced Bayesian Modeling 정도다. 참고로 이 5로 시작되는 과목 중 3개를 또 반드시 수료해야 졸업이 되기 때문에 이 ABM도 인기가 하늘을 찌른다.
자 그래서 봄학기 수강한 과목 중 하나가 이 CS498 AML이고, 다른 한 과목은 역시 CS498 쪽인 CS948 Cloud Computing Application이다. 가을 학기에는 CS410하나로도 힘들어 죽을 뻔 했는데 왜 두개나 했냐고? 왜냐면 이래야 2021년 봄학기 한과목을 더 듣지 않고 빨리 졸업을 할 수 있는데다가, CCA 는 클라우드 컴퓨팅쪽 캡스톤 프로젝트를 하기 위한 요구과목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CCA가 지금까지 살펴본 syllabus와 학생들의 이야기를 종합해보면, 다양한 클라우드/분산시스템 관련 주제를 다루는데 아마도 목표는 다양한 주제에 학생들을 노출시키는 것이 주요 목적인 것 같고 심각한 프로그래밍 과제나 프로젝트는 없는 것 같다. 실제로 syllabus에 있는 대부분의 기술들은 이미 내가 다 회사일을 하면서 알고 있는 것들이라서…
아마 본인 돈 내고 빡시게 ‘내가 모르는 것만’ 다 배워서 대학원을 졸업할 사람들이라면 상당부분 CS425와 내용이 겹치므로 피하겠지만, 가을학기 빡시게 한 나로써는 CS498 AML을 하면서 쉬엄쉬엄 추가로 학점을 좀 쉽게 딸 과목이 하나쯤 필요하다. 더군다나 클라우드쪽 캡스톤도 할 수 있게 해주는 3개의 선수과목 중 하나이고.
그래서 일단 등록을 하긴 했는데, 이거 모른다. 일단 코세라에 CCA의 공개수업(일반인 대상)이 있기 때문에 그걸 4주까지 들어본 바로는… 이걸 2,400달러 내고 듣는건 정말 돈아까운 일이라는 생각이지만 -_- 학비도 회사에서 나오고 나름 다른 과목을 듣기위한 징검다리 과목이기 때문에 내 입장에서는 굳이 수강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과목 드랍도 수업 시작하고 거의 한달 뒤까지 가능하기 때문에 AML 과 CCA 다 같이 하기 힘들면 그때 가서 한과목(아마도 CCA?) 드랍해도 되고.
일단 학교 관련 내용은 여기서 끝. 나중에 28일쯤에 혹시라도 성적이 잘 나오면 별도로 포스팅을 한번 하고, 조용하면 아 A 못받았구나 하고 이해하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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