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0월 16일 화요일

Google Developer Night 2007 후기

어제 Google Developer Night 2007 을 다녀왔습니다.

부끄러운 말이지만, 지금 회사에 입사한 2003년 6월 이후로 어딘가의 대규모 개발자 행사에 다녀온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 같네요.

앞으로는 휴가를 내서라도 여기저기 다녀볼 생각입니다. ( 회사에서 보내주면 제일 좋겠지만 ... )

매리어트 호텔 자체를 처음 가 봤는데 엄청 고급스럽고 좋더군요.

간단한 등록절차를 거친 후 자료를 받아서 시작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분위기기 느껴지시나요?

Google Developver Night 2007

300명 예정이었다고 하는데 500명인가가 순식간에 차버려서 테이블도 치우고 저런식으로 자리를 마련했다고 하더군요.

구글코리아 사장님이 나오셔서(맞나?)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주시면서 간단하게 발표자들에 대한 소개가 있었습니다. 중간에 구글은 포탈이 아닌 "검색회사" 이며, 검색대상은 온라인상의 것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등등의 내용과 함께 초당 20만번의(...) 쿼리를 처리하기 위해서 하드웨어부터 유저인터페이스까지 모든 최고의 기술들이 사용되고 있다 뭐 그런 내용이었습니다.

첫번째 발표자는 Sophia Brueckner 였습니다.

그녀는 구글의 개인화홈페이지인 iGoogle 의 개발담당자라는데, 발표내용은 몇몇 Google Gadget 의 예제를 보여주며 얼마나 Google Gadget 이 개발하기 쉬운지를 알림과 동시에 개발자들도 Google Gadget 의 개발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볼 것을 권유하더군요.

발표 후 Q&A시간에 어느분인가가 구글가젯으로 돈버는 사람들도 있다는데 그 사람들은 뭘 어떻게 해서 돈을 버는 것이냐라는 질문을 했었는데, 통역이 잘 안되서인지 의도가 전달되지 않아서였던지 뭔가 만족스런 대답은 없었던 것 같네요.

아, 그리고 그녀는 무척 귀여운 금발이었습니다. :)


발표가 끝난 후 간단한 저녁식사가 제공되고(호텔에서 한다길래 좀 더 근사한 저녁식사를 기대했는데 간단한 샌드위치와 음료가 제공되어서 약간은 실망!)  곧바로 이번 행사의 메인이라고 할수 있는 Vint Cerf 박사의 발표가 있었습니다.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서 부가설명을 하자면 이분은 그 유명한 TCP/IP 설계자 중 한명으로서 '인터넷의 아버지' 라고 불리우는 대단한 사람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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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쉬를 안터뜨리려고 가져간 IXUS 55로 그냥 찍었더니 사진들이 대체로 다 엉망입니다.)

발표내용은 과거의 인터넷부터 지금까지 어떻게 인터넷이 발달을 해왔으며 앞으로 인터넷은 어디로 나아가야 할 것인지, 해결해야 할 다양한 과제들은 무엇인지에 대한 언급들과 함께, Vnt Cerf 가 현재 참여하고 있는 Interplanetary Internet ( IPN ?, 행성간 인터넷을 위한 뭔가인 것 같더군요 ) 에 대해서도 간단하게 언급을 하고 넘어갔습니다.

강연도중 특히 기억에 남는 인터넷의 문제와 앞으로의 해결과제 중 하나는 흔히 'Bit Rot' 이라고 불리우는 것에 대한 문제였는데, 이를 간단히 설명하자면 현재의 인터넷의 혹은 우리가 가지고 있는 데이터가 먼 훗날 언젠가 s/w가 벌전하고 시간이 흐르면서 더이상 '재생' 또는 '사용'할 수 있는 s/w 또는 h/w 가 존재하지 않아서 쓰레가기 되어버리는 것을 이이갸하는 듯 하더군요.

이는 비단 s/w 자체만의 문제가 아니라 하드디스크 또는 CD/DVD에 저장된 데이터 자체도 무한정으로 데이터를 보존해주지는 못하며, 미래의 언젠가 이들을 다시 사용하기 위해서는 데이터 파일과 그 데이터를 인식하고 재생할 수 있는 s/w, 그리고 이 s/w가 동작하는 OS, 심지어는 이 OS가 동작할 수 있는 h/w 까지도 그대로 보존되어야만 미래의 시점에서 이 데이터를 재생할 수 있다는 점을 의미하는 것이며, 이는 심각한 문제라는 지적에 전적으로 공감했습니다.

발표 후 Q&A에 한 질문자가 인터넷의 발전에 구글이 기여한 바가 무엇이며 어떤 기여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 하는 질문을 했었는데(맞나? -_-;) 구글은 수많은 s/w의 개발과 비용을 광고를 통해서 충당하는 방식으로서 사용자에게 그 어떤 비용도 부과하지 않는다 뭐 그런 이야기였는데...

글쎄요, 그 말 자체도 맞지만 개인적으로는 구글이 하고 있는 구글맵스를 비롯한 모든 것들은 궁극적으로 대규모의 트래픽을 구글로 끌어들이기 위한 떡밥이 아닌가 하는게 개인적인 생각이고, 사용자들에게 구글의 그 모든것들을 무료로 제공해준다는 자체가 그들의 수익을 위한 전략의 일부인 만큼 마치 사용자들에게 '혜택' 을 주고 있는듯한 뉘앙스의 이야기는 하지 않는게 좋지 않았을까 하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물론 구글맵스와 기타 몇몇 API 들의 유료화된 기업용 버전도 있는듯 합니다만, 사실상 눈에 보이는 구글의 수익모델은 '광고' 만한게 없으니까요.

Naver 나 Daum 이 가입자와 자신의 사이트를 방문한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광고를 하고 뭔가를 한다고 한다면 구글은 '인터넷 전체 사용자' 를 대상으로 보고 전략을 정하고 있는 것 같고, 포탈들과 구글은 출발점은 서로 끝과 끝이지만 서로 서로 조금씩 상대방의 영역을 침범해나가고 있으며(구글이 가입과 로그인이 필요한 iGoogle 등을 제공하고  개인화홈페이지를 제공하는 것과, Naver/Daum 이 공유와 참여라는 이름으로 OpenAPI 라는 걸 배포하면서 자신의 사이트 이외의 곳으로부터의 진입점을 만들어나가려는 일련의 과정들) 이는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아닌가 합니다. ( 파이는 정해져 있는것이니까요 )

이야기가 잠시 빠졌는데, 아무튼 발표가 끝나고 Sophia 와는 달리 사람들이 Vint Cerf 와 기념촬영도 하고 자기 명함도 건네주고 하는걸 보니 역시 유명인은 다르구나라는 생각과 함께 Sophia 와도 사진찍을 시간을 주었으면 좋았을텐데!! 라는 아쉬움이 남더군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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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개발자 중에서도 이분 볼려고 오신분도 많은것 같았고, 아무튼 이분 발표가 끝나고 나니 몇몇 분들은 짐싸서 나가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세번째 발표는 구글의 가장 인기있는 서비스 중 하나인 Google Maps Api 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발표자는 Chris Atenasio 였고 개인적으로 'Google Developer Night 2007' 이라는 이름에 가장 어울리는 발표였다고 생각합니다. ( 팜플렛에는 빡빡머리였는데 그동안 머리를 길러서 다른 사람인줄 알았다는... )
게다가 무척이나 유머감각이 있고 재밌는 데다가 솔직한 사람 같다는 인상이었습니다.

몇몇 Google Map API 소개 및 예제코드들을 보여주고, 이를 이용해서 사용자들이 만든 서비스들을 소개해주더군요.
Q&A 시간에 구글맵스의 정식한국서비스는 언제할거냐는 질문이 있었는데, 아직 자료가 부족한지 준비가 안된건지는 몰라도 아직까지는 정확한 서비스시점이 정해져 있지 않은듯 하더군요.
두손모아 빌며 "Sorry~" 라고 이야기해주는 모습이 참 재밌었습니다.

마지막 발표자는 Zaheda Bhorat 이었는데, 그녀는 구글의 오픈소스 프로그램의 매니저라고 합니다.
첫 두가지 질문이 리눅스를 쓰는 사람이 있느냐, 그리고 구글을 쓰는 사람이 있느냐 라는 두가지였습니다.
그러면서 구글의 서비스들이 리눅스에서 동작하고 있기 때문에 구글을 쓴다고 한 사람들은 사실 리눅스도 쓰고 있는 거라는 말을 하면서 이야기를 이어가더군요.
몇몇 s/w 라이센스들을 언급하고 free s/w 와 open source 가 무어냐 뭐 이런이야기도 하고, 어떻게 보면 좀 지루한 이야기들이 이어졌는데.. 후반부에서

"오픈 소스가 없었다면 인터넷이 존재했을까요?"
"인터넷이 없다면 오픈 소스 활동이 지금처럼 활발했을까요?

라는 두가지 이야기를 하면서 오픈소스=인터넷, 구글=오픈소스사용과 지원, 결국 구글과 오픈소스와 인터넷은 불가분의 관계이다라는 뉘앙스를 주고 싶어하는 것 같더군요.

Q&A 시간에는 현재 국내 대형포탈들이 가입자위주의 폐쇠적인 정책을 펴고 있는데, 구글은 이에 대해서 어던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어떻게 이 문제를 해결해 나갈 것인지라는 좀 애매하면서도 기업전략과 관련된 질의가 있었는데 이부분에 대해서는 Zaheda Bhorat 대산 Vint Cerf 가 대신 대답을 해주더군요.( 그녀가 그 부분을 잘 모르기 때문에? 혹시 말 잘못하면 큰일날 부분이라서?? )
뭐 아무튼 답변은, 그것은 여러분 스스로가 원하는 방향으로 이루어지도록 노력을 해야한다?? 뭐 그런 답변이었던걸로 기억됩니다.



좋은 행사였습니다만 처음 계획했다는 300명만을 초대하지 않고 신청한 사람들을 500명까지 갑자기 늘려서 초대를 해서 그런지 행사장 준비와 저녁식사가 좀 미흡했다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연사들의 말하는 속도가 좀 빨라서(특히나 여성 발표자 두분) 동시통역 하시는분들이 꽤나 고생을 하시더군요. Sophia 쪽은 그나마 구글 가젯과 관련한 HTML 코드와 javascript 등에 대한 내용이 많아서 동시통역을 굳이 듣지 않아도 대충은 알 수가 있었는데, Bhorat 은 동시통역하시는 분들이 상당히 힘들어하시더군요.

행사안내시는 채용과 관련된 상담도 같이 한다고 적혀있었고, 그것때문에 오신 분들도 꽤 많아보이던데(몇몇 대학교의 대학생들도 보이던데) 막상 안내나 별도의 상담진행 부스 같은건 보이지 않았습니다.

다음번 Google Developer 2008 Night 나 혹시라도 다른 행사가 있다면 좀 더 잘 준비된 행사가 되길 바래봅니다.

아래는 받아온 기념품(구글로고가 들어간 큐빅과 105 사이즈 티셔츠, 그리고 간단한 구글책자, 그리고 볼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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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개:

  1. 후기 잘봤심. 급히 반차쓰고 가더니..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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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그냥 깔끔하게 오후반차 쓸껄 하는 아쉬움이 있네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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