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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나잇 미트 트레인' 을 보고 -_-;

F7883-00 토요일 늦은밤, 정확하게는 일요일 새벽 1:10분에 분당 오리 CGV에서 이걸 봤습니다.
동백지구에 딱 하나 있는 롯데시네마는 주말에도 아랑곳없이 12시전에 대부분의 영화가 끝날 뿐만 아니라 그 특유의 불친절/알바스러움 등으로 인해서 최근에 가기가 꺼려지고 있는데다가 저에게는 CJ시티카드가 있어 2인에 무려 4천원이나 할인도 되지요. (물론 롯데시네마는 이 대신에 조조/심야 할인을 해주지만... 그러면 뭐하나요 영화시간이 없는데 -_-)

아무튼 이 영화를 관람함에 있어 가장 큰 저의 잘못은 영화 제목의 철자를 제대로 보지 않았다는 것과 다른 사람들의 관람평을 보지 않았다는 것 정도일까요? 관람평이야 보통 참고하지 않는 편이긴 합니다만, CGV의 한줄평 이런건 전체적인 영화의 정도를 가늠하긴 적절한 편이라 자주 참고하는 편입니다.

자, 이 영화의 제목 '미드나잇 미트 트레인', 영어 제목은 'Midnight Meat Train' 입니다. 네네.. 한밤중의 고기 열차? 정도일까요.

한마디로 깨놓고 이야기하자면 이 영화 잔인합니다. 최근 보기드문 18세 관람가에, 망치를 휘두르는 도살자(butcher) 때문에 사람들은 목이 날라가고 눈알이 튀어나옵니다. 혹시 블리자드의 게임 Diablo 를 해보셨다면 지하2층에 있던 butcher 를 기억하실텐데, 뭐 대충 비슷한 느낌입니다.

확실히 연인끼리의 데이트시에 볼 수 있는 영화는 절대 아니고, 심야 영화로 보면 기분이 상당히 더러워지는데다가 꿈자리 사납기 딱 좋은 영화입니다.
이 영화를 보는데 있어서 유일한 수확이라고 한다면 정~~말로 오랫만에 '브룩 쉴즈' 를 볼 수 있다는 정도일까요? 물론 저도 영화를 보는 당시에는 그 여자가 브룩 쉴즈인지는 꿈에도 몰랐지요.

지금부터는 영화의 스포일러가 있으니 혹시라도 영화를 관람하실 분들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 영화의 내용을 간단히 요악하자면,

옛날부터 뉴욕 지하에 살아왔던 정체불명의 괴물들과 인간과의 공생을 위해서 공공연한 비밀로써 그들에게 인간을 음식으로 갖다바치는 지하철과, 지하철에서 인간을 고기로 정육하는 살인마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주인공 '레온'은 도시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는 사진사인데, 오지랖 넓게도 도살자 '마호가니'의 정체를 알고도 경찰에 신고하려고 하지도 않고 계속 정체를 캐려고 집요하게 미행을 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로 인해 본인은 혀가 뽑힌채 마호가니의 뒤를 이어 도살자가 되고 눈앞에서 연인은 배를 갈리고 심장이 뜯겨나갑니다. -_-;;;

F7883-12 
<이런 왕따같이 하고 앉아있는 놈이 도살자입니다>

위에 보이는 요놈이 도살자 '마호가니'인데, 저렇게 가만히 앉아서 '고깃감(?)'을 물색하다가 저 가방안에서 망치랑 갈고리를 꺼내서 사정없이 사람을 고깃덩어리로 만들어버립니다. 단, 이 butcher 는 초자연적인 힘을 갖고 있지는 못해서 중간에 나오는 베레모르르 쓴 흑인 특공대원(무려 퀸튼 램페이지 잭슨!!)와 한판 붙었다가 거의 죽을뻔 하지요. -_-; 같은 편인 한밤중의 고기 열차 차장이 도와주는 바람에 겨우 살았지만...

영화의 마지막에 등장하는 인육먹는 '괴물' 들은 사람형체를 하고 있는데, 영화내에서는 마치 반드시 '고기'를 바쳐 진정시켜야 하는 존재처럼 이야기를 하지만 실제로는 SWAT나 해병대 한부대 정도 집어넣으면 죄다 쓸어버릴 수 있을 정도인것 같더군요. 왜 그놈들한테 인신공양을 하는지 도저히 이유를 알 수가 없었습니다.

이 영화는 소설을 원작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제목도 자세히 보면 '클라이브 바커' 의 한밤의 고기열차 입니다. 클라이브 바커는 그 유명한 '피의 책'을 통해서 이름이 알려졌으며 영화 '헬레이져' 의 원작 및 제작에도 참여하였습니다....만... -_- 아무튼 영화의 완성도는 그렇게 높지가 않습니다. 그건 아마도 제가 '눈알과 뇌수와 피가 튀는' 그런 영화일 거라고는 생각도 하지 않고 관람했기 때문일수도 있겠지만요.

아무튼 희망도 미래도 없고 반전도 없이 피와 살이 튀는 살육의 현장과 모두가 불행해지는 영화를 보고 싶으신분께는 강추!! 그렇지 않은 분들이라면 절대로 보지 않길 권하고 싶네요.

댓글

  1. 잔혹.공포영화 안보기로 맘먹은지 2년. 어릴 적 홍콩 느와르영화 보면서 느꼈던 감정이랄까, 왜 재미있기는 하지만 사람목숨 파리만도 못하게 여기는 등장인물들이 갑자기 역겹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절대! 무서워서 안보는거 아님. -_- 다행히 홍콩영화는 직후부터 사양길을 걷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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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한밤중의 고기 열차라는 제목을 달고 나왔으면 그나마 낚이는 관객도 없었겠죠...?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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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우울한딱따구리2008년 9월 1일 오전 3:10

    @ginu - 2008/09/01 18:32
    제말이 그겁니다. Meat -> Meet 로 오해.. -_- 게다가 's' 도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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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우울한딱따구리2008년 9월 1일 오전 3:13

    @Odlinuf - 2008/09/01 17:50
    음.절대로! 무서워서 안본다는 걸로 들립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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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만나다로 알고 본사람....;;;저...........

    에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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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fd - 2008/11/09 16:29
    ㅎㄷㄷㄷㄷㄷ

    그러하다면 저처럼 '충격과 공포의' 관람시간이셨겠군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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