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이 글은 아직 MacBook 이 없는 개발자가(접니다 -_-;) MacBook 을 구입하고 SDK를 다운로드 받고 심지어는 iPod Touch 까지도 구입을 해서 app store 에 s/w를 올려야 하는지를 심각하게 고민하다가 올해 하반기에 구글폰이 나온다는 기사 를 읽고 나서 이것저것 고민해 본 내용을 정리해본 것입니다.
우선 대략적인 iPhone 3G와 구글폰을 비교해 봤습니다. 물론 구글폰이라는 건 iPhone 3G와는 달리 Android 를 OS로 이용하는 단말기들의 총칭이라는 점에서 절대적인 비교는 될 수 없다는 점을 미리 언급해둡니다.
iPhone 3G | 구글폰 | |
가격 | 천차만별(대한민국에서는 아직 구입불가) | 알 수 없음. 광고를 보는 사용자들에게는 무료로 제공되어야 한다고 주장(에릭 슈미트 2006년 로이터 인터뷰)으로 인해 공짜폰도 등장은 가능 |
주요기능 | 3G, 무선랜(Wi-Fi), GPS 등 | 대동소이할 것으로 예상 |
OS | iPhone OS | Android |
개발툴킷 | Mac OS전용 | Windows/inte mac/i386기반 리눅스 OS 지원, 결과물은 아파치v2 오픈소스 라이센스 |
제조방식 | 완제품 판매 | OS 안드로이드 및 app 제공, 단말기 직접 제조 X |
출시 | 이미 판매중(대한민국은?) | 미국내 하반기 또는 연말출시 |
개발자의 진입장벽(금전적?)
우선 개발자들의 경우 대부분 회사 또는 집에 이미 1대 이상의 MS Windows 가 설치된 노트북이나 PC가 있습니다. 그리고 개개인의 취향에 따라 MacBook 등을 추가로 가지고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Windows Only > Windows + MacBook 인 경우(저를 포함)가 많기 때문에 이 사람들이 새롭게 iPhone 용 SDK를 만들려고 한다면 당장 MacBook 을 사고 iPhone 3G나 하다못해 iPod Touch 라도 사야합니다. xcoder 가 되기 위해 투자해야 되는 돈이 ... 최소한 150만원 정도에 app store 에 등록하기 위한 $99 USD도 있군요.
회사에서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해 보고 싶다고 하더라도 회사의 본인 업무용 노트북이 MacBook 이 아니라면 당장 맥북 품의서부터 올려야 할텐데... -_-;
(최근 회사내에서도 매니저급 이상 직원들은 노트북으로 맥북을 신청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등 MacBook 의 보급이 활기를 띄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입니다)
다만 현재 iPhone 3G는 애플에서 거의 동일한 H/W 규격으로 전세계적으로 판매되고 있기 때문에 app store 의 어플리케이션이 어디에서 실행되든 큰 문제가 없을거라 생각되는데, 향후 구글에서도 이와 유사한 서비스를 내놓긴 하겠지만 구글이 실제로 제공하는건 애플처럼 완제품이 아닌 안드로이드 OS이기 때문에 실제 단말 제조사의 단말기 spec에 따라서(메모리 용량이나 특정 기능의 제공여부 등등) 개발자가 고려해야 하는 변수가 iPhone 보다는 많아질 지도 모르겠네요.
단말기 직접제조 및 판매를 선택하지 않은 것은 탁월한 전략
현업에서 단말제조사에 근무하고 계신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알겠지만, 최소한 국내에서 3개 이통사는 슈퍼 '갑' 이고 단말제조사는 '을' 일 수 밖에 없는 관계입니다. 따라서 최초에 구글에서 구글폰을 만든다라는 이야기가 흘러나왔을때 많은 사람들이 지적했던 부분 중 하나는 인터넷 시장에서 '슈퍼 갑' 으로써 거칠 게 없던 구글이 과연 이통사 밑에서 '을' 로써의 역할을 할 수가 있을것인가 라는 부분이었는데요, 앞으로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아마도 연말에 HTC를 통해서 출시될 예정인 최초의 구글폰 DREA100(브랜드명 '드림')은 구글에서 안드로이드 OS 와 어플리케이션을 HTC에 제공하고 HTC는 이를 통해 제품을 만들어 이통사에 납품하는 방식입니다.
참고기사 : http://www.etnews.co.kr/news/detail.html?id=200808190091
얼마나 제조상의 타산이 맞느냐가 문제이긴 할텐데 OS 및 SDK, 그 외 콘텐츠 app 가 무료로 제공되는걸 보면 아무튼 이렇게 되면 구글은 이통사와의 관계에서 '을' 일 필요가 전혀 없어지게 된다는 것인데 실제 app store 에 프로그램 올려서 돈벌어 볼 생각을 하는 개발자들이 고민할 부분이 아닌긴 합니다.
그래서 어느쪽이 대세인가?
현재의 상황에서는 확실하게 iPhone 3G입니다. 이미 서비스되고 있는 app store 가 있고 H/W가 있고 SDK가 있으므로 경쟁력있는 s/w 를 만들 수만 있다면 당장 수익을 창출할 수 있습니다.
구글에서 app store 같이 개발자가 돈을 벌 수 있는 수익모델을 도입할지에 대해서는 검색을 해봐도 별다른 소식이 보이질 않는데, 지금 하고 있는 Android developer challenge 같은걸 자주 해서 콘텐츠를 수급하려나요?
다만 안드로이드 역시 출시가 멀지 않았고 완제품을 판매하는 애플의 iPhone 3G가 위피 문제와 더불어 국내 도입시 Wi-Fi가 빠진 채로 들어올 가능성이 아주 높은데, 이런 경우 국내에 한해서라면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구글폰이 iPhone 3G보다 출시가 빨라질 수도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구글폰은 광고를 보는 조건으로 '공짜로' 구할 수 있을거라는 절대적인 매력이 있으니까요.
모바일 플랫폼의 절대강자이자 점유율이 50%를 넘는 심비안이 있긴 한데... -_- 솔직히 심비안은 좀 남의 나라 이야기 같은 느낌이 있습니다. (네네, 전 우물안 개구리 -_-;;) iPhone 과 구글폰, 그리고 windows mobile 등 다른 모바일 플랫폼들이 심비안의 점유율을 야금야금 갉아먹어 들어가지 않을까 라는게 개인적인 전망입니다만 노키아라는 회사가 절대 만만한 회사가 아닌만큼 향후가 기대되는군요.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이런 경쟁이 긍정적일 수 있을테지만 향후 모바일 전문 개발자분들에게는 이것저것 다 익혀두어야 하는 상황이 오겠군요. 미리 /애도
사족이긴 합니다만 타 모바일 OS에 비해서 전혀 진척도 없고 국제표준이라고는 하지만 국내 only 용으로 사용되는 위피를 끝까지 고집하는 바람에 휴대폰을 iPhone 3G로 바꾸려던 계획이 몇달째 차질을 빚고 있긴 한데... 정말로 위피를 살리고 싶으면 안드로이드나 심비안, iPhone 3G에 맞먹는 노력과 투자를 좀 부탁드리고 그렇게 할 능력이 없으면 빨리 걷어내는게 좋지 않을까 싶네요.
모바일용 app 들도 맨날 사주팔자, 고스톱 이런거만 좀 만들지 말고 쓸만한 것들이 나왔으면 하는 바램도 있구요.
우선 당장은 MacBook 을 구입할 예산을 마련해 보고, 혹시라도 회사에서 주는 추석선물에 iPod Touch 가 포함되길 간절히 바래볼 수 밖에요 -_-;;
맥북 샀어요. -0- Xcode가 있을만한건 다 있긴 하더군요. Obj C의 문법도 약간 장벽이 되긴 하지만, 좀 보다 보니 OpenGL 로 스프라이트 출력 정도는 일단 처리되더라고요.
답글삭제개인적으로 가장 큰 문제로 생각하는 건 맥의 성능인 듯... 사실 전 맥 OSX가 아무래도 특정 H/W 위에서만 돌아가다 보니 나름 최적화가 잘 되어 있지 않을까 했는데, 맥북의 H/W 스펙이 듀얼 코어 2.4GHz, 메모리 2GB 씩이나 됨에도 불구하고, 코딩하고 디버깅하는데, 전반적인 UI 반응 속도가 느리다는 느낌...
@오스카 - 2008/08/22 11:35
답글삭제맥북 부러워요 ㅜ.ㅜ
저도 맥북 할부로라도 구입해볼까 싶기도 하지만 그것 말고도 살게 너무 많네요 ㅋ ( app store 등록용 $99, iPod Touch, ... )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맥북이 고장도 비교적 많고 치명적인 고장이면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는데, 잘 알아보시고 구입하시길. 알아보신 것들 저에게도 나눠주시고. ㅋㅋ 손안대고 코풀기. -_-
답글삭제@Odlinuf - 2008/08/22 21:52
답글삭제흐음 전 뭐 당장은 맥북 살 돈이 없어서 ㅋㅋ 추석때 회사에서 iPod Touch 주면 그거나 신청해야겠습니다.
회사에서 아이팟 터치를 주면... 회사에서 아이팟 터치를 주면... 회사에서 아이팟 터치를 주면... 회사에서 아이팟 터치를 주면...
답글삭제OTL
@ginu - 2008/08/23 16:30
답글삭제-_-;; 20만원이 넘는 금액에 대해서는 본인 부담이랍니다.
그것도 선물대상으로 걸려야 신청을 하든말든 할 수 있다는 사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