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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젠테이션 젠

최근에 구입해서 읽어보고 싶은 서적 중 하나가 '프리젠테이션 젠' 이라는 서적이었습니다만, 서현 교보문고에 가서 책 내용을 살펴볼 시간도 잘 나지 않고 가격도 부피에 비해서는 비싼지라(최근에 워낙 두께도 얇으면서 내용도 엉망진창에 비싼 책들이 많아졌습니다) 망설이고 있었는데요, 아내도 역시 직장에 다니는지라 프리젠테이션을 잘 만들기 위해서 고민을 하다가 이 책을 구입을 했더군요.

덕분에 즐겁게 책을 볼 수 있었습니다. 책 내용이 유익해서 간단히 소개를 해볼까 합니다.


프리젠테이션 젠 - 10점
가르 레이놀즈 지음, 정순욱 옮김/에이콘출판

우선 책의 저자는 가르 레이놀즈입니다. 프리젠테이션 강사 겸 컨설턴트이며 포춘 500대 기업 중 다수를 고객으로 둔 프리전테이션 디자인 전문가입니다.
잘 모르시겠다면 가이 가와사키는 혹시 아시는지요? 이 책은 가이 가와사키의 추천의 글이 실려 있습니다.

'프리젠테이션 젠'에서는 중간중간에 유명인들의 명언을 인용하고 있는데, 책의 가장 처음에 인용한 이 문장이 '프리젠테이션 젠'의 가장 핵심적인 내용이자 이 책을 대표하는 문구라고 생각합니다.

세련미의 극치는 단순함이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

비단 프리젠테이션 뿐만 아니라 디자인/프로그래밍 등 다양한 분야에 보편적으로 적용되는 보편적인 진리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 책은 크게 '준비', '디자인', 그리고 '발표' 의 세 가지 주제를 가지고 차례대로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으며, 각각의 장에서 프리젠테이션을 위한 기교를 설명함과 더불어 각각의 경우에 대한 good case 와 bad case 의 프리젠테이션 예제를 비교하여 보여주어 이해를 높이고 있습니다.

제가 읽는 서적의 상당수가 그렇듯이 이 책 역시도 심각한 이론서적이 아니기 때문에 출퇴근 지하철 안에서, 화장실에서, 또는 카페에서 시원달콤한 아이스 카페라떼를 마시면서 여유를 즐길때 읽을수 있습니다.


'컨셉의 시대' 의 프리젠테이션 vs. '불량 프리젠테이션' = 스티브 잡스 vs. 빌게이츠 ?

이 책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프리젠테이션은 지금 대부분의 회사에서 하고 있는 발표자의 내용을 그대로 적어놓은, 혹은 MS-WORD로 적어야 할 내용을 그대로 파워포인트로 적어놓은, 회사로고와 더불어 불필요한 이미지와 3D 도표가 가득하고 청중들의 이해도를 극도로 떨어뜨리는 '불량 프리젠테이션'이 아니라, '컨셉의 시대'의 프리젠테이션 입니다.

어떤게 컨셉의 프리젠테이션이고 어떤게 불량 프리젠테이션인지 잘 모르시겠다면 스티브 잡스의 프리젠테이션을 떠올려 보시고, 빌 게이츠의 프리젠테이션을 떠올려 보시기 바랍니다. 두명 다 IT업계의 거물이고 존경받을만한 인물들이지만 최소한 프리젠테이션 능력에 대해서만큼은 스티브 잡스의 압승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만 다른 분들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신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보여드리는 다음의 두 프리젠테이션 동영상을 차례대로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유튜브에서 퍼왔습니다.


<스티브 잡스>

<빌게이츠>

개인적으로 최근에 프리젠테이션이나 PPT 작성에 관심이 많아져서 책을 몇권 사보고 관련자료도 찾아서 공부를 하고 있는데요, PT관련 자료를 찾다보면 꼭 나오는 사람들이 스티브잡스와 가이 가와사키입니다.
그들의 책도 몇권 나와있는데, 그 중에는 스티브 잡스의 프리젠테이션이라는 책도 있습니다. 2권도 나온 상태이며, 스티브 잡스가 직접 쓴 책은 아닙니다만 내용이 꽤 좋습니다. 시간나시면 이 책도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스티브 잡스의 프레젠테이션 - 10점
김경태 지음/멘토르


현실에 적용함에 있어서의 우려

개인적으로 걱정되는 부분 중 하나는 아직까지 많은 회사에서 기존의 그 '불량 프리젠테이션' 을 당연한 것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고 당연히 PT라면 그리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팀장 또는 관리자들이 많다는 것이고 아마도 상당수의 높으신 분들은 프리젠테이션 젠에서 소개하는 식으로 PT를 했다가는 'PT가 애들 장난이야!' 라면서 윽박지를 가능성도 있습니다.

또한 적지 않은 회사에서 회사 자체의 파워포인트 템플릿을 이용해서 프리젠테이션 문서를 작성하길 권고하거나 또는 강제조항으로 넣어두는데 회사의 PPT 템플릿을 받아 보면 위쪽 또는 아래쪽에 각각 회사의 로고와 상대방 회사의 로고 또는 신규서비스의 BI 나 CI 등이 들어가 있고, 다른 한쪽으로는 페이지의 제목이 들어가 있습니다.

이렇게만 되어도 벌써 화면의 약 1/5 정도는 날려먹고 시작하는데, 설상가상으로 PT에다가 자신이 발표할 내용을 죄다 적어넣어 버리기는 공간이 너무 부족한 발표자는 심지어 폰트 크기를 깨알처럼 줄여버려 실제 프리젠테이션을 할 때가 되어서는 청중들이 PT의 글자를 알아볼 수 조차 없게 되어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 그리고 많은 회사의 PT용 장비들은 해상도가 선명도가 그리 높지도 않은 싸구려의 것들이죠.  )

사내 또는 팀 내에서 은근슬쩍 스티브 잡스와 빌 게이츠의 유튜브 동영상 링크를 돌리고, PT관련 서적들을 구입하여 공유하며, 이를 적용하여 PT연습을 해보는 식으로 서서히 분위기를 만들어 가는 노력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아쉬울 때 끝내라' 라는 프리젠테이션 젠의 내용을 참고하여 책 내용중에 소개된 세스 고딘의 '당장이라도 실천할 수 있는 개선방법' 을 짧게 요약하며 이만 글을 줄이도록 하겠습니다. 

1. 강연을 보완하는 슬라이드를 만들어야지 내뱉은 말을 문자 그대로 반복하는 슬라이드는 필요 없다.
2. 수준 낮은 삽화는 집어치워라. 돈을 주고 구입해서라도 전문가 분위기가 물씬 나는 고급스런 이미지를 사용해라.
3. 빙글 돌아가고 번쩍거리는 등의 조잡한 화면 전환 효과는 사용하지 말라. 단순함이 최고다.
4. 꼭 유인물을 만들어 놓자. 유인물에는 각주를 비롯해 각종 상세한 내용을 적어놓아도 된다. 프리젠테이션 내용이 모두 담긴 자료를 발표 후에 나눠주겠노라고 처음부터 말해 놓으면 청중들이 당신의 말을 일일이 받아 적지 않아도 된다. 꼭 기억해야 할 점은 프리젠테이션이란 감정적인 동의를 구하는 작업이라는 점이다. 자세한 내용이 담긴 유인물을 준비해 놓았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이성적인 발표를 좋아하는 청중은 안도감을 느끼고 감정적으로 수긍한 내용을 더욱 받아들이기 쉬워진다.


-P.S-

기왕 책을 구입하실 분들은 제 글의 알라딘 TTB링크를 통해서 책을 구입해주시기 바랍니다. :)

댓글

  1. trackback from: [서평] 프리젠테이션젠 : 빡빡한 프리젠테이션은 버리자.
    프리젠테이션 젠. 이 책은 프리젠테이션에 대한 교육 도서가 아니다. 이 책은 파워포인트에 대한 교육 도서가 아니다. 오히려 파워포인트로 인한 폐해를 지적하고 있다. 그 동안 나는 내가 하는 프리젠테이션이 다른 아이들보다 뛰어나다고 생각했다. 다른 아이들은 그저 텍스트만을 복사해 붙여넣었을 뿐이지만 나는 그 내용들을 몇 가지의 주제로 정리하고 표라던지 차트와 같은 시각적인 자료도 첨부했었기 때문이다. 다만 발표 내용은 그들과 나나 다를 바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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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trackback from: 프리젠테이션 젠, 젠(Zen)?
    재미있는 책을 읽었습니다, 프리젠테이션 젠. 이 책은 일본에 거주하는 미국인 가르 레이놀즈(Garr Reynolds)가 설명하는 젠 사상에 기반을 둔 프리젠테이션 아이디어를 소개합니다. 이 책과 연관된 저자의 생각들은 저자의 블로그 Presentation Zen에서도 읽을 수 있습니다. 이 책을 읽으려면 먼저 젠(Zen) 사상에 대한 약간의 이해가 필요합니다. 실재로 이 책에는 젠 사상에 대한 설명이 전혀 나와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설명) 젠(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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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에서의 자동차보험 가입증명서(영문)(가입했던 모든 보험사로부터 )
->위 3개로 가입하면 최대 캘리포니아에서 3~4년 운전한 사람이 받는만큼의 할인혜택이 가능한 경우도 있다고 함. 보험사에 따라서 한국운전경력 인정 안해주는 곳도 있음.

* 카페 및 인터넷 검색해서 캘리포니아 운전면허 필기시험 문제 출력 및 공부. 캘리포니아에서는 한글 필기시험을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인터넷에 떠도는 문제지의 답이 틀리게 표시된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가장 정확하게는 현지에 도착한 이후 DMV에서 무료로 배포하는 운전자핸드북(한글버전 있음)으로 공부를 하거나 혹은 dmv.ca.gov 에서 pdf를 다운로드 받아 이론공부를 좀 하는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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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미리 겁 집어먹고 도전을 안하는 것도 바람직하진 않겠지만, 글쎄 과연 실력만 있으면 정말 괜찮을까? 개발자로써 상위 10%정도의 실력이라 코드로 진짜 모든 걸 말할 수 있는 수준이라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영어 관련 개발자 포럼의 글들 보면 그런 댓글들이 많이 보인다. 개발자는 코드로 말한다고. 근데 스스로 그런 수준인가 하는 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일이다. 보통 개발자들이 자기는 다른 개발자보다 좀 더 특출나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많은데(여기에는 나 자신도 포함되는 듯), 좋든 싫든간에 그들 중 90%는 상위 10%가 아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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