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서핑을 하다가 우연히 행안부고시 제 2008-10호 "전자정부 웹 표준 준수지침" 이란 걸 보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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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침의 제정 이유를
정부기관에서 구축․운영하는 정보시스템 접근 시 컴퓨터, 운영체제, 웹 브라우저 등 이용환경에 구애받지 않고 모든 국민들이 자유롭게 홈페이지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정부기관에서 홈페이지 구축 시 지켜야 할 사항들을 정의함
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나름대로 꽤 긍정적이고 의미있는 일이라는 생각입니다.
주요 골자로는 기술의 중립성, 보편적 표현보장, 기능의 호환성 확보의 3가지를 들고 있으며 실제 웹 표준 준수지침은 아래의 8가지입니다.
세부항목들을 세어본다면 14가지가 되겠군요.
1) 내용의 문법 준수
㉮ 모든 웹 문서는 적절한 문서타입을 명시해야 한다.
㉯ 명시한 문서타입에 맞는 문법을 준수해야 한다.
㉰ 모든 페이지는 사용할 인코딩방식을 표기해야 한다.
2) 내용과 표현의 분리
㉮ 논리적인 마크업을 구성하여 구조적인 페이지를 만들어야 한다.
㉯ 사용된 스타일 언어는 표준적인 문법을 준수해야 한다.
3) 동작의 기술 중립성 보장
㉮ 스크립트의 비표준 확장 사용은 배제되어야 한다.
㉯ 스크립트 비 사용자를 위한 대체텍스트나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4) 플러그인의 호환성
㉮ 플러그인은 다양한 웹 브라우저를 고려해야 한다.
5) 콘텐츠의 보편적 표현
㉮ 메뉴는 다양한 브라우저 사용자도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
㉯ 다양한 인터페이스(입력기기)로 웹 사이트를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
6) 운영체제 독립적인 콘텐츠 제공
㉮ 제공되는 미디어는 범용적인 포맷을 사용해야 한다.
7) 부가 기능의 호환성 확보
㉮ 인증기능은 다양한 브라우저에서 사용 가능해야 한다.
8) 다양한 프로그램 제공
㉮ 정보를 열람하는 기능은 다양한 브라우저에서 사용 가능해야 한다.
㉯ 별도의 다운로드가 필요한 프로그램은 윈도우, 리눅스, 맥킨토시 중 2개 이상의 운영체제를 지원해야 한다.
내용만으로 살펴본다면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만, 과연 정부기관에서 구축/운영하는 홈페에지를 만드는 업체가 과연 이 내용을 준수해서 지킬 수 있을지 걱정이 됩니다.
기간 넉넉하고 예산이 아~주 충분하다면 모르겠습니다만 현재의 몇몇 IE 전용에다가 ActiveX 에 기댈 수 밖에 없는 몇몇 기능들을 포함하고 있는 전자정부의 꽤 많은 페이지들을 어떻게 이 표준을 지키도록 고칠지 궁금하네요.
문서를 살펴보면 브라우저로써 이름을 언급하고 있는 s/w가 IE나 FF 뿐만 아니라 오페라와 사파리까지도 포함이 됩니다만... 4번 항목의 플러그인의 호환성 부분은 플래시와 같은 다양한 OS용 버전을 제공하는 몇몇 외산 s/w 외에 "다양한 웹 브라우저" 를 고려하는 s/w가 몇개 없는게 사실입니다.
이부분은 그냥 문서나 콘텐츠, 또는 데이터 등을 제공할때 최대한 다양한 브라우저에 해당 데이터 소스를 재생 또는 편집할 수 있는 플러그인이 보급된 포맷으로 만들어라 라고 해석하는 편이 옳은 것 같고 그런 면에서 본다면 4번 항목과 6번 항목은 일맥상통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6번 항목에서 OS 독립적인 컨텐츠라고 말할 수 있으려면 최소한 MS Window, Linux, MacOS 의 3개 OS에서 저작 및 view 가 가능한 프로그램으로 콘텐츠가 제공되어야 한다라는게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예? BeOS 같은것도 지원해야 한다구요? -_-;;), 6번의 운영체제 독립적인 콘텐츠를 제공한다는 부분도 국내 행망용 워드프로세서로 함께 쓰이고 있는걸로 알고 있는 아래하 한글과 MS-WORD의 경우, 최신버전을 기준으로 이야기한다면 "윈도우" 이외의 OS에서 이것들을 읽거나 작성할 수 있는 제대로 된 프로그램이 제공되는지 모르겠군요.
HWP로 전산화된 수많은 정부 데이터들을 계속 Window/MacOS/Linux 버전으로 제공하려면 Window 야 그렇다 치고, Window에 비해서는 수요가 거의 "없다" 라고 봐도 무방한 MacOS/Linux 용 버전의 지속적인 개발은 어떻게 해야 할런지요. 국영기업도 아닌 한글과 컴퓨터에게 강제로 MacOS/Linux 용을 개발시키게 할 수도 없을 터인데...
그냥 한글과 컴퓨터를 국영화시켜버리는 방법도 있을 수는 있겠습니다만... -_- 차라리 Adobe Acrobat Writer 을 설치하고 모든 한글문서를 PDF로 만들어버리는게 비용대비 효율이 더 좋을 것 같네요.
7번/8번 항목 역시 현재의 국내 웹사이트들의 사정을 생각해본다면 심히 걱정이 되는 게 사실이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서의 부록 2번항목을 살펴보면 장애인 웹 접근성 체크 리스트라든지 HTML 브라우저 호환성 리스트 등의 내용 뿐만 아니라 자체적으로 ActiveX 의 남발에 의한 문제점 등을 인식을 하고 있다는 것과 개선의 의지를 보였다는 자체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어 보입니다.
아래 발췌는 지침내용중 7번항목에 있는 기대효과입니다.
SSL을 이용한 인증 방식이 있고, 웹 프로그램에서의 처리방식으로 인증을 받을 수 있는 방법도 있다. 무분별한 ActiveX의 사용은 접근성과 호환성이 모두 떨어진다. 웹 플러그인은 웹 문서에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의 일종이다. 그러므로, 웹 플러그인 때문에 사용자들이 서비스를 자유롭게 이용하지 못하는 일은 없도록 해야 한다.
부디 이 전자정부 웹 표준 준수지침이 제대로 잘 정착되어 국내 웹사이트들의 사용자 접근성 및 브라우저 호환성, 표준화가 한단계 높아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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