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근무하고 있는 어린이재단쪽에 공연표 협찬이 들어와서 '오필리아의 그림자 극장' 공연을 보러 가게 되었습니다.
이번주 일요일 5시 원더스페이스 세모극장으로 고고싱~
개인적으로 문화생활에 대해서 간단히 이야기를 해보자면, 영화는 많이 보는 편인데 연극이나 오페라, 뮤지컬 등은 거의 본적이 없을 정도로 문화적 편식이 심한 편입니다.
영화만 보는 경향이 강한 건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듯이 경제적인 사정도 한 몫 하고 있습니다. -_- 십만원씩 내고 뮤지컬 같은거 보러 가긴 좀 그렇더군요.
그나마 돈 아끼지 않는 것 중 하나는 콘서트인데 특히 박정현이나 자우림의 콘서트는 거의 한번도 빠지지 않고 갔었지요. ( 요 근래에는 몇번 빠졌어요 ㅜ.ㅜ )
이번을 계기로 해서 좀 더 다양한(그리고 저렴한!) 문화생활을 해볼 생각입니다.
원더스페이스(구. 사다리아트센터) 세모극장, 2008/06/20 ~ 2008/07/13
화~목 11시, 4시 / 금 4시, 7시30분 / 토,일 2시, 5시 / 월요일 공연 쉼
관람 예정인 연극과는 좀 다른 이야기입니다만, 원래 "오필리아" 라는 이름은 셰익스피어의 "햄릿" 에서 햄릿이 가장 사랑하는 여인이자 폴로니우스의 딸의 이름입니다. (그리고 천왕성의 위성 중 하나의 이름이기도 합니다. )
햄릿에서 그녀는 아름답고 순종적이고 청순가련한, "청순가련" 을 추구하는 여성이라면 그 정점에 서 있는 여인이라고 할 수 있을 인물입니다만 햄릿이 그녀의 아버지 폴로니우스를 클로디어스로 착각하여 살해하게 되고, 이후 그녀는 실연과 아버지의 죽음으로 인해서 미쳐버리게 되고 익사하게 됩니다.
<< Millais John Everett(1829~1896)의 오필리아 (opheliaㆍ1852) >>
주로 '비련의 여인' 을 이야기할 때 주인공의 제목이 '오필리아' 인 경우가 많은데, "오필리아의 그림자 극장" 에서도 그러하고 영화 "판의 미로: 오필리아와 세개의 열쇠" 역시도 그 결말의 오묘함과는 상관없이 영화의 현실의 시공에서 오필리아는 죽음을 맞이하게 되지요. ( 당연히 두 주인공은 이름만 같을 뿐 동일인물은 아닙니다 )
소녀들이 청순가련해 보이려고 하거나 그런 청순가련한 여자를 찾아해매는 사람들을 보고 '오필리아 컴플렉스' 라고도 이야기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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